내년부턴 몇몇 강의실에서 출석을 부르는 모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지난달 29일 열린 학사위원회에서 전자출결시스템 도입 관련 안건이 보고됐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전자출결시스템은 강의실에 기계를 설치해 학생증을 태그하는 방식과 마이스누 앱을 통해 출결 확인을 하는 방식 두 가지다. 학교 전체에 전자출결을 도입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본부는 현재 단과대별로 전자출결 도입 희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학사과는 이번달 본격적으로 강의실 현황을 조사하고 도입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자출결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하계계절학기에 시범운영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학사과는 “대학(원)별 수요에 따라 계획은 변동될 수 있으며 설치 후 사용 여부는 각 교과목 담당 교원의 자율에 맡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내 구성원들은 전자출결시스템 도입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보나 씨(국어국문학과·16)는 “출결 확인 시 이름이 누락되거나 오류가 생길 위험이 줄어 출결 확인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교수자와 학생 모두 편리해질 것 같다”고 전자출결시스템에 찬성했다. 반면 회의적인 입장도 있다. 엄민기 씨(원자핵공학과·15)는 “출결을 확인하기 위해 강의실마다 기계를 설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현재 eTL 전자출결시스템도 문제가 있는데 새로운 전자출결시스템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A교수 역시 “전자출결을 하는 것보다는 교수가 직접 출결 확인을 하는 것이 편하고 정확하다고 본다”며 “직접 출석을 부르면서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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