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2월 1일부로 제61대 총학생회의 임기를 맡게 된 내 일상과 함께하는 총학생회 「내일」의 부총학생회장 김다민입니다. 이번 제61대 총학생회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던 선거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높은 57%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두고 참여해주신 학생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제까지의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오롯이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총학생회는 단 한 번도 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고, 변화를 가져다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총학생회에 대한 효능감이 부족했기에, 학생들과 학생회 사이의 틈새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내일」이 그리던 총학생회의 내일은 학생들에게 공론장으로 나오라고 호소하는 총학생회가 아니라, 학생들의 삶과 일상에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였습니다. 대학 구성원들과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저희가 학생 여러분께 제시한 내일의 총학생회입니다.

내일의 총학생회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념과 사상에 매몰돼 학생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학생회, 조건 없는 반대와 투쟁의 정치를 넘어, 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요구를 대변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총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대학 본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되, 실천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일 잘하는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 각자의 삶이 바빠 학생사회의 공론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내일은 변화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 하나하나로부터, 여러분들의 일상과 함께 변화하는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좋은 강의를 잘 선택하고 싶은 당신, 학점 걱정 없이 다양한 전공과목을 듣고 싶은 당신, 교통 체증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통학하고 싶은 당신, 주세법 논란으로 장터가 사라져 아쉬운 당신, 교수님의 부적절한 언행에 상처를 받은 당신의 편에 서겠습니다. 거대한 교육적 담론에서 시작해 우리의 일상 하나하나까지, 여러분들의 삶 속 구체적 사안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겠습니다.

이제, 서울대의 내일을 향한 힘찬 도약이 시작됩니다. 여러분들의 삶과 시선에서 시작하는 총학생회,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내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 내 일상과 함께하는 총학생회, 「내일」에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다민

조선해양공학과·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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