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일 시행된 교섭을 통해 본부와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지부(일반노조)의 협상이 최종 타결되며, 지난 7일(목)부터 5일간 진행된 파업이 종료됐다. 새로 체결된 ‘2018년 임금협약’에 따르면 청소·경비 근로자의 기본급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되고 정액급식비와 맞춤형복지비가 신설돼, 2017년 대비 평균 17.1% 인상된 임금을 지급받게 된다. 기계·전기 근로자 역시 정액급식비, 맞춤형복지비, 명절휴가비가 신설되는 등 2017년 대비 20.86% 인상된 임금을 지급받게 된다.

일반노조와 본부의 갈등은 작년 시행된 용역·파견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이후, 정규직 전환자와 기존 정규직 직원의 근로 조건 차이에서 발생했다. 기계 전기 근로자들은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했을 때인 2017년도 임금을 지금까지 받고 있으며,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정액급식비,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 등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일반노조는 작년 9월부터 본부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임금 협상을 촉구하는 의미로 작년 12월부터 붉은색 조끼를 입고 근무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3일에는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열며 본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장 부재 등을 이유로 임금협상이 미뤄지자 오세정 총장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7일, 일반노조는 시중노임단가 적용과 기존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따라서 7일 오후부터 중앙도서관, 관정도서관, 제1공학관(301동), 제2공학관(302동), 제2파워플랜트(330동)에 가스 중앙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일반노조 최분조 분회장은 “지난 12월부터 11번의 교섭과 2번의 조정을 거쳤으나, 총장 부재 등의 이유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학내 구성원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파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세정 총장이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면서 본부와 일반노조의 협상은 돌파구를 찾았다. 총장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일반노조는 협상이 마무리되기 하루 먼저 중앙도서관 및 관정도서관의 난방을 재개했다. 이후 오늘 교섭이 마무리되자 일반노조는 오후 2시부터 모든 시설에 난방을 재개하며 파업 및 농성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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