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취임식의 두 풍경
총장 취임식의 두 풍경
  • 강동완 기자
  • 승인 2019.02.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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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신임총장 취임과 함께 학내 곳곳에서 기자회견 열려

지난 8일(금) 문화관(73동) 중강당에서 오세정 신임 총장(물리·천문학부)의 취임식이 열렸다. 오 총장의 취임사에 이어 이현재 전 총장(경제학부)과 신수정 총동창회장(기악과)이 축사를 하고, 박찬욱 전 총장직무대리(정치외교학부)가 오 총장에게 대학 상징 열쇠를 전달했다. 취임식엔 역대 총장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등 교내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총장 취임식은 내외귀빈들을 초청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총장 공석 사태가 지속된 상황을 감안해 내부 행사로 진행됐다.

오 총장은 “최근 서울대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서울대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어 “좋은 대학이란 뛰어난 학생을 잘 뽑는 대학이 아니라 잘 가르쳐 뛰어난 인재로 만드는 대학”이라며 “양적으로 많은 업적을 내는 것보다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연구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취임식이 열리던 시각, 문화관 앞에선 대학노조가 언어교육원 계약직 강사 등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 옆에선 학생 징계 무효 소송에 대한 본부의 항소 취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부당 징계 철회! 시흥캠퍼스 강행 중단! 투쟁위원회’(징투위) 외 73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자리였다. 징투위 이시헌 씨(자유전공학부·15)는 “오 총장은 1심 판결이 학교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즉각 항소를 취하함으로써 서울대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관(60동) 앞에선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지부(일반노조)가 시설관리직 노동자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은 본부와 수차례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난항을 겪어왔다. 일반노조 최분조 부위원장은 “직접 고용 이후에도 2017년 수준의 급여를 지급받으며 각종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부를 규탄했다.

사진: 유수진 기자 berry832@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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