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김모 교수가 연구 부정 논란 이후 학장 후보직에서 사퇴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진행된 인사위원회에서 기존 학장 박철순 교수(경영학과)가 향후 2년간 학장직을 연임하기로 결정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경영대 학장선거에서 1순위 후보로 선출된 바 있으며, 박철순 교수는 2순위 후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연구실적으로 제시한 논문이 존재하지 않는 논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1월 16일 경영대 학장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본부는 “김 교수와 관련된 연구 부정 제보가 연구진실성위원회(진실위)에 들어왔으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행 경과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완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사 결과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경영대 박철순 학장 또한 “아직 진실위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대의 연구 부정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엔 진실위가 인문대 박모 교수의 논문 표절 사실에 대해 확인하며 본부에 중징계를 요구했고, 지난 1월엔 인문대 배모 교수 또한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진실위 검증이나 별도 징계 없이 본부가 사직서를 받은 것은 ‘면죄부’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경영대 유령 논문 논란의 경우, 김 교수는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진실위에 이의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대학신문』과의 통화에 “미안하다”고 짧게 대답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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