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학 생활이 기대돼요”

지난 4일(월) 오전 11시 종합체육관(71동)에서 2019학년도 전기 입학식이 열렸다. 이번 입학식은 여느 때보다도 많은 인파 속에서 진행됐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총 3,438명으로 작년보다 17명 늘었다. 그중 수시 및 정시 모집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이 3,332명, 글로벌인재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이 86명, 정부초청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20명이다.

이번 입학식은 △학사행렬 입장 △국민의례 △학사보고 △신입생 선서 △식사 △축사 △축가 △교가제창 △학사행렬 퇴장 순으로 진행됐다. 신입생 대표인 이희수 씨(화학생물공학부·19)가 신입생 선서를 맡았다.

식사를 맡은 오세정 총장은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며 신입생이 자유로운 학문 탐구를 추구하면서도 서로 조력할 것을 기대했다. 오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학내 구성원들과 협동할 것을 주문하며 “학내 구성원 간의 상호 작용 전반이 배움의 과정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이상묵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축사를 맡아 신입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 교수는 자신의 장애를 학문으로 극복한 과정을 밝히며 학문 탐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뒤이어 그는 “공부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며 신입생들이 학문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입학식에 온 신입생들은 대학 생활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가족과 함께 입학식에 참석한 엄예원 씨(의예과·19)는 “서울대에 합격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행복한 대학 생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기들과 함께 입학식에 참석한 정현우 씨(산림과학부·19)는 “항상 우러러보던 서울대에 입학했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난다”며 “대학에서 내 길을 찾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입학식 행사가 진행된 체육관 앞에선 대학노조와 서어서문학과 A교수 특별위원회(A교수 특위)의 시위가 열렸다. 입학식 시작 직전 대학노조는 언어교육원 한국어 교원에 대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규탄했다. A교수 특위는 학사행렬이 입장할 때 플랜카드를 들며 오세정 총장에게 A교수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 원가영 기자 irenber@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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