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요구 받아들여지며 문제 대부분 해결

강좌 폐강, 수강금지 등 수업 운영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정치외교학부 강좌 중 ‘정치학연구방법론’과 ‘글로벌 리더십 연습’이 폐강돼 학생들이 곤욕을 치른 데 이어, 농생대 학생들이 전공필수 강좌를 수강하지 못하기도 했다. 또한 공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물리학 1’ 강좌가 신입생 수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인원으로 배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치외교학부 전공 폐강 문제는 해당 강좌를 수강신청한 학생들이 다른 전공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가 마련되며 일단락됐다. 지난달 18일 정치외교학부 사무실은 ‘정치학연구방법론’과 ‘글로벌 리더십 연습’이 담당교수의 본부보직 발령으로 인해 폐강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폐강 소식이 수강신청이 끝난 이후 전해지면서, 일부 학생이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학과사무실의 대책을 요구하는 글을 작성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치외교학부 자치회 권형구 회장(정치외교학부·16)은 “폐강된 강좌를 수강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강좌 수요조사를 진행했다”며 “피해를 본 학생들이 다른 전공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배려해주셔서 상황이 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농생대 수강금지 문제는 전공 간 협의 이후 수업 담당 교수가 모든 수강생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해결됐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사무실은 개강 당일에서야 식품생명공학전공과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의 공통 전공필수 강좌 ‘응용해석 1’을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학생만 수강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 문제에 대해 유범찬 씨(식품동물생명공학부·18)는 “수강신청 전엔 강좌번호만 같으면 전공으로 인정해주겠다고 공지가 내려왔다”며 “그러나 개강 당일 해당 과목을 수강취소하라는 통보와 함께 식품생명공학 전공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쫓겨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식품생명공학 사무실은 “두 전공 간 사전에 협의가 되지 않아 생긴 문제였다”며 “이후 전공 간 협의가 진행돼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공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물리학 1’ 강좌는 신입생 수에 비해 지나치게 적게 개설돼 문제가 됐으며, 결국 강좌가 추가 개설됐다. 총학생회(총학)와 공대 학생회는 문제를 파악한 이후 물리·천문학부에 ‘물리학 1’ 추가 강좌 개설을 요구했다. 이에 물리·천문학부는 공대 신입생을 위한 ‘물리학 1’ 강좌를 추가 개설했다. 추가 개설된 강좌는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수강신청변경기간 동안 신청할 수 있었다. 공대 임지현 학생회장(화학생물공학부·16)은 “총학과 물리·천문학부의 도움 덕분에 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미숙한 수업 운영을 두고, 이로 인해 학생이 수업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강신청 이후 강의가 변경되는 경우, 학생들의 한학기 혹은 졸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문제가 매년 개강철마다 반복되는 만큼, 담당 교수나 과 사무실의 철저한 수업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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