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울대연구소가 이번달 말 연구공원에서 철수한다. 연구소 철수 이후 LG연구동(942동)의 활용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LG연구동의 사용기한 만료일은 1년 이상 남았지만, LG전자 서울대연구소는 조기 반납을 결정해 지난달 본부에 사용허가 취소 신청을 냈다. 연구소 철수는 이번달 말에 시작해 두 달 안에 끝날 예정이다.

LG전자 서울대연구소가 사업장 철수를 결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산운영과는 사용허가 취소 사유에 대해 “전달받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LG전자 서울대연구소 관계자는 “경영방침에 의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서울대 내 산학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자산운영과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경우 아직 기간 만료 일자가 어느 정도 남았으며, 별도의 기간연장 및 철수 의사를 밝힌 바 없다”고 전했다.

LG전자 서울대연구소의 철수로 연구공원에 입주한 기업은 4개에서 3개로 줄게 됐다. BK국제관(946동) 뒤편에 조성된 연구공원엔 LG연구동 외에도 SK텔레콤연구동(943동), 삼성전자서울대연구소(944동), 웅진R&D센터(945동) 등 기업연구소와 국제백신연구소(950동)가 입주해 있다. 이 기업연구소들은 기부채납의 형식으로 조성됐으며, LG전자는 2002년 연구공원에 입주해 이들 중 가장 이른 2020년 10월까지 무상사용권을 갖고 있었다.

한편 LG연구동으로 사용되고 있는 942동의 사용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획과 관계자는 “현재 942동은 연구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본부 내 논의를 통해 2~3주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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