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월) 오후 1시 30분,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학교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A교수 특위)가 본부에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학생인권특별위원회 윤민정 회장(정치외교학부·15)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서 A교수 특위는 △총장이 책임지고 A교수를 파면할 것 △교원징계규정을 강화할 것 △서어서문학과 교수진 간담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A교수 특위는 “본부의 대처가 제 식구 감싸기식”이라고 규탄하며 오세정 총장에게 시급히 징계위원회를 구성하고 파면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A교수의 조속한 파면을 위해 이달 14일엔 대중행동을 실시하고 같은 달 28일엔 인문대 학생총회를 열 것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조선해양공학과·16)은 “교수 사회가 동료 교수를 비호하는 등 서울대의 자정 능력은 부족하다”며 “교원 징계 규정이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교수 파면까지 총학생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뒤이어 서어서문학과 어울반 신유림 학생회장(서어서문학과·18)은 “안전지대로 여겼던 대학에서 성차별과 권력 남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표했다.

이들은 같은 날 열린 입학식에서도 오세정 총장에게 A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행정관 앞엔 7개 언어로 번역된 피해자의 대자보가 게시되기도 했다.

앞서 인문대 학생회는 A교수 파면 요구에 대한 본부의 대처가 미온적일 경우 기자회견, 대중행동, 그리고 인문대 학생총회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학신문』 2019년 2월 25일 자) 이번 기자회견은 그 후속 행동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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