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전 개발사업 부문에서는 베트남, 리비아, 예멘 등 22개국에서 55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베트남 15-1광구는 6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지역으로, 한국은 베트남, 미국, 프랑스와의 합작사업에 23.2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석유공사 해외개발본부 문현영씨는 “현재 석유를 판매한 이익금을 받지만, 석유 위기 때는 국내에 석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1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리비아 엘리펀트 광구, 예멘 마리브 광구 등도 대표적 해외 유전개발 사례로 꼽힌다.

가스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기업이 구성한 컨소시엄(국제차관단)은 러시아, 중국과 함께 ‘이르쿠츠크 PNG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는 연간 2천만톤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북방의 코빅텐스크 가스전을 개발하고 배관망을 통해 국내에 연간 700만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이 설립한 법인 KORAS와 KOLNG도 해외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KORAS는 연간 660만톤이 생산되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지역에서, KOLNG은 연간 640만톤이 생산되는 오만의 알 갈리아 지역에서 각각 5%의 지분을 가지고 가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물자원 확보 사업에서는 유연탄, 우라늄 관련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SK는 2000년부터 연간 20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생산하는 호주 스프링베일 지역 사업에 50%의 지분을 확보해 참여하고 있다. 그밖에 인도네시아 지역의 유연탄 개발도 활발하며,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라늄, 가스, 석유 등에 대한 탐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자원부 자원개발과 박종원 사무관은 “해외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러시아, 인도, 베트남 방문도 자원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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