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국어의 세계화에 서울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김병국 교수.

김 교수는 1970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후 하버드대 엔칭연구소 객원교수, 동경대 문학부 조선문화부분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강의가 생겨나고, 동경대에서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 강좌에 참석한다”며 “비속어와 외래어의 남용으로 한국어를 훼손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말이 훼손되면 우리 학문이 설 자리도 위태롭게 된다”며 한국어가 오염돼 가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김 교수는 “한국어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좌고우면(左顧右眄)이라는 말처럼,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퇴임 후 건강이 허락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그는 “그동안 연구활동 때문에 미뤄왔던 소중한 인생의 경험들을 새롭게 쌓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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