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통하는 지질학 징검다리 놓았다

“자연은 지식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가르치는 것도 단지 지식의 전달이 아닌, 마음으로 가르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김정환 교수는 영국 리즈 대학원에서 구조지질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분야의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한지질학회, 한국지구과학회,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영국지질학회에서 활동 중인 그는 “서양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서울대에 부임한 이후 최고의 목표였다”며 “그러한 징검다리의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 홀가분함과 자유로움을 함께 느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1994년도에 국내에서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지층대피프로그램(IGCP)을 성공리에 개최한 일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학생이라는 것에 대해 교만함 대신 역할의식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요즘 서울대 학생들은 그런 자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후학들과 일반인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는 김정환 교수는 “지질학적 지식을 담은 여러 관광지에 대한 서적을 집필하고, 학생과 과학교육자들을 위한 필드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