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이익보다 사회를 생각하길

“사실 대학원을 다니던 때에 3개월 동안 실명을 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안경이 없으면 바로 앞에 있는 글자도 구분하기도 힘들어. 나에게 가장 큰 고난은 장애를 이기는 것이었네”라며 지난 날을 회고한 정지웅 교수. 정 교수는 불편한 몸이지만 퇴임 후에도 계속 농촌 발전과 지역사회개발을 위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서울대 교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유달리 농촌교육이 미흡한 것을 보고 농촌교육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는 정 교수는 필리핀 국립대에서 지역사회개발 박사를 마친 후 지난 1966년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로 부임했다.
40여년 동안 농업교육학회장, 한국농촌계획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농촌 발전과 지역사회개발에 큰 기여를 해온 정 교수는 재직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1997년에 시행된 대학구조조정으로 인해 농업교육과가 농경제사회학부로 흡수돼 농업교육과 제자들에게 미안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아쉽다”고 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학내에 남아 있는 후학들이 진리를 추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고,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남아있는 이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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