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 할 수 있는 교수가 아쉬워

“진정으로 원하는 학문을 공부하는 서울대인이 되어야 합니다.”

김현욱 교수는 학생들이 인기학과에 편중되는 현상을 안타깝게 여기며, “유행을 좇기보다는 균형된 감각을 가지고 전공을 선택해 자신의 소질을 살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974년 농생대 교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농학 도서관장을 맡아 1995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정보센터를 설립한 것이 교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고 밝혔다.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유산균 연구에 집중했던 김 교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강연을 하고 저술 활동을 펼치며 올바른 건강 지식 보급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교수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것 역시 중요한 임무”라며 최근 ‘연구원화’돼가는 교수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교수들이 “때로는 학생들에게 쓴 소리도 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와 정열을 가지고 성실하게 노력만 한다면 언젠가는 모두 자신이 원하는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며 떠나는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독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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