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사태 일단락됐지만…
총동창회 사태 일단락됐지만…
  • 김용길 기자
  • 승인 2019.03.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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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 보인 회칙개정안 보류하기로

회칙 개정, 과제로 남아

총회서 결산보고서 채택 무산

“빠른 시일 내 특별감사위 꾸릴 것”

총동창회의 내홍이 지난주 총회를 앞두고 일단락됐다. 서울대 동문 4개 단체와 총동창회는 각각 성명서와 담화문을 통해 △총동창회장 선임 무효소송 취하 △총동창회 사무총장의 사표 수리 △회칙개정 보류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총동창회의 일부 회원으로 구성된 서울대 동문 4개 단체(‘서울대 단과대학 동창회장 협의회’ ‘서울대 총동창회 정상화를 위한 동문모임’ ‘서울대 민주동문회’ ‘서울대 ROTC 동문회’)는 지난해 8월 회장선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선임 무효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후에도 이들은 회장선임, 사무총장 권한 남용 의혹, 총회 참석 신청 접수 과정에서의 문제를 두고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고 “운영을 정상화하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대학신문』 2019년 3월 11일 자)

불투명한 운영의 중심으로 지목된 박승희 전 총동창회 사무총장의 사표는 합의 직후 수리됐다. 박승희 전 사무총장은 지난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총동창회에 더 많은 회원이 관심을 두고, 힘을 실어주시도록 홍보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문 4개 단체는 이번 사표수리를 두고 “만시지탄”이라며 “앞으로도 총동창회의 정상화를 위해선 동문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회를 앞두고 합의가 성사되며 서울대 동문 4개 단체는 총동창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선임 무효소송을 취하했고, 총동창회는 회칙개정안을 일방적으로 총회 안건으로 발의하진 않기로 했다. 총회에 발의할 회칙개정안 내용에 대한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아 회칙개정안 발의는 다음 임시총회로 미뤄졌다.

가시적인 갈등은 어느 정도 해소됐을지라도 회칙개정이 미뤄지면서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회칙개정은 그동안 문제된 사무총장의 직위 및 권한 문제, 회장의 선임 절차, 그리고 장학재단인 관악회와의 관계 등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 실마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 내용이 소송취하 등 외적인 갈등 해소에 그치게 되면서 근본적인 해결은 아직 언제 열릴지조차 모르는 다음 총회에서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선행된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금) 진행된 총회에선 결산보고서마저 부결되며 파행이 이어졌다. 많은 관심을 모은 이번 총회엔 본래 참석 정원이었던 천 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총회엔 단독안건으로 ‘2018년도 결산안’이 상정됐다. 일부 회원들은 이의제기 발언을 통해 “감사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며 “학교와 동창회 측 인원이 모두 참석한 특별감사위원회를 꾸려 특별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총동창회는 특별감사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여 조건부 승인으로 안건을 처리하고자 했으나, 결국 안건은 부결됐다. 또한 일부 회원들이 이 사안에 대해 “부결하라” “투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발언을 통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신수정 총동창회장은 “이 자리에서 표결을 진행하긴 어렵다”며 “외부 기관과 학교 측 위원을 포함한 감사를 시행해 차기 총회에 결산보고서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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