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교수 파면을 위한 제2차 공동행동 열려

지난 17일(수) 오후 6시경 ‘서울대학교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A교수 특위)는 행정관 앞에서 A교수 파면과 학생인권보장을 요구하는 제2차 공동행동을 열었다. A교수 특위는 지난 3일부터 A교수 파면을 요구하며 15일간 단식을 해온 인문대 이수빈 학생회장(인문계열·17)이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하며, 공동행동 직후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인권특별위원회 윤민정 회장(정치외교학부·15)과 서어서문학과 어울반 신유림 학생회장(서어서문학과·18)이 인문대 이수빈 학생회장에 이어 A교수 파면을 요구하며 17일 오후 10시부터 2차 무기한 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A교수는 권력형 성폭력, 갑질 및 연구 갈취 등의 혐의로 교원징계위원회(징계위)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공동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본부에 A교수 파면과 더불어 징계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교수 특위는 △교원징계규정 수립 학생참여 △징계 상황 피해자에게 전달 △학생이 피해자일 경우 학생위원 징계위 참여 등을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신재용 전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은 “작년 H교수에서 A교수로 이름이 바뀐 것 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며 “교원징계규정 신설에 있어 학생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작년 본부의 약속은 새 총장이 임명되면서 손바닥 뒤집듯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인권특별위원회 윤민정 회장은 “A교수의 연구 비리가 추가로 제보된 상황에서 A교수에 대한 징계가 늦어지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징계 논의 상황을 전하는 등의 제도개선은 당장 총장이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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