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시흥캠퍼스 추진본부(추진본부)는 지난달 18일 마스터플랜 설명회를 열고 시흥캠퍼스 추진 계획 및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일부 건물의 공사가 진행 중이며, 그 안에 들어갈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은 다음 달 안으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병원 설립 여부, 입주 교육 단위 및 기관 확정 등은 과제로 남았다.

공개된 마스터플랜에는 교육동, 연구동, 숙소 이외에 병원 및 복합시설 또한 포함됐으며, 시흥캠퍼스의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에 병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추진본부 행정지원팀 관계자는 “병원은 시흥시에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용역조사 결과에 기초해 서울대병원 측과 협의 중이고 이번 달 말 설립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흥캠퍼스 건설은 수십 년간 여러 단계에 거쳐 진행되며, 캠퍼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우선 채우는 1단계 사업이 한창이다. 내년 입주를 목표로 교직원 및 대학원생 숙소와 일부 교육동, 연구동과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대우조선해양의 퓨쳐오션센터(FOC) 및 대형수조는 이미 완공돼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동 또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착공한다. 추진본부 운영기획단 관계자는 마스터플랜 설명회에서 “시흥캠퍼스의 자생능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1단계 사업 이후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자생적인 캠퍼스로 자리를 잡아 단계적으로 예산 확충과 건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물 안에 어떤 기관이 들어갈지는 아직 논의의 시작점에 있다. 과나 단과대학, 대학원 등 기존의 교육단위는 이전하지 않는다. 대신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과 새로운 대학원, 교육협력센터 및 산학협력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추진본부는 프로그램 단위로 교육 및 연구 공간을 이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프로그램 공모는 지난해 진행된 바 있고 다음 달 추가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선발과 관련해 추진본부 운영기획단 관계자는 “̒꼭 시흥캠에 입주할 필요성이 있는가’가 프로그램의 주요 선정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대학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으며, 교육협력센터는 시흥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에 참가한 도정근 총학생회장(물리·천문학부·15)은 마스터플랜에 대해 “장기적인 방향성이 부족한 채 시흥캠퍼스 사업이 시작된 것은 아쉽지만, 넓은 캠퍼스를 한 번에 다 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이와 같은 중장기 계획을 잡아놓고 향후 시흥캠퍼스의 자생능력 등을 고려해 캠퍼스를 채워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마스터플랜은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와 캠퍼스 위원회의 심의를 마쳤고, 추후 기획 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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