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제 주무관 국제협력본부
홍정제 주무관
국제협력본부

대학 생활의 꽃은 무엇일까? 동아리 활동 또는 캠퍼스 커플? 내가 생각하는 대학 생활의 꽃은 교환학생으로 해외 대학에서 공부해 보는 것이다. 교환을 나가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다. 더 나아가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법을 배우며 자립심을 키우고 홀로 서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국제협력본부에서 교환학생 업무를 맡으면서 느낀 점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 지원을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파견 학교 선택 방법과 장학금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 지원 전략을 공유할 것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은 파견 나갈 학교를 선택하는 일이다. 교환 협정 대학별로 소수 인원만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학교를 선택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최대 3개교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2지망까지는 자유롭게 학교를 선택하더라도 마지막 3지망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소신이 어디까지인지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지난 학기 모집 공고를 분석하는 것이다. 교환학생 모집은 본 모집에 이어 두 번의 추가모집으로 이뤄진다. 추가모집에서는 직전 모집의 공석을 바탕으로 모집 학교가 결정되기 때문에 추가모집에 올라왔던 학교들은 경쟁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학교라고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전략은 매 학기 추가되는 신규 교환 협정 대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신규 협정 대학은 기존에 파견을 나갔다 온 친구들이 없어서 생소하다는 이유로 지원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새로운 협정 대학 중에는 훌륭한 학교가 많기 때문에 보석을 찾는 마음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금전적인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교내·외 교환 장학금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교내 장학금으로는 국제협력본부 파견 교환 장학금과 장학복지과 해외 수학 장학금이 있고 교외 장학금으로는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금이 있다. 이런 장학금들의 공통점은 학업성적과 가정형편을 주요 선발 기준으로 두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학금을 찾는다면 국제협력본부의 다양성 전략 파트너 장학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양성 전략 파트너 장학금이란 교환학생 파견 다양성을 고려해 선정한 대학교에 지원하는 학생 가운데 대학별로 1명씩을 선발하여 500만원(비영어권) 또는 400만원(영어권)을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지원율이 낮기 때문에 장학생으로 선발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협정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장학금을 노려보는 것이다. 비정기적이지만 협정 대학에서 서울대 학생을 교환학생으로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모집 대학 리스트에 매 학기 갱신되니 모집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파견 시기와 희망 학교를 미리 선정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어학 성적의 경우 단기간에 취득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찍이 준비해 마련해놓는 것이 좋다. 만약 해외 대학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지만 정규 학기에 다녀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Study Abroad Program(SAP)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SAP는 해외 대학에서 계절 학기 또는 Summer/Winter Program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인데 지원자가 직접 연수를 계획하기 때문에 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해외 수학 기회를 활용하여 잊지 못할 대학 생활의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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