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해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캠퍼스 안팎에서 눈에 띈다. 이번 달 서울대에는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용자가 관련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대에는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가 시작돼 전동킥보드 이용 인구가 더욱 늘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지역에서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일레클’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나인투원’의 배지훈 대표이사(자유전공학부·11)는 “서울대를 다니면서 학교가 산에 있어 도보 통학은커녕 버스를 통한 등하교도 녹록지 않았다”며 서비스 시작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서울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동킥보드를 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동킥보드의 장점으로 등하교 시간이 줄어들고 쾌적한 등하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녹두에서 등교하면서 전동킥보드를 이용한다는 김태현 씨(소비자아동학부·18)는 “셔틀버스 줄이 너무 길어 최근 전동킥보드를 타보게 됐다”며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아침 교통체증도 없어 등교 시간이 줄었고, 목적지인 강의실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어 대중교통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캠퍼스 안 개인 이동수단의 증가가 학내 운행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캠퍼스 내 곳곳에서 전동킥보드를 주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학내 전동킥보드 이용 인구가 늘자 캠퍼스관리과는 지난 21일(화) 마이스누에 면허 소지, 차도 운행, 안전 장구 착용, 주행 중 핸드폰 및 이어폰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전동킥보드 사용 유의사항을 게시했다. 캠퍼스관리과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학내외 전동킥보드 사용 시 안전모를 꼭 착용하고 저속으로 차도로만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태현 씨도 “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거나 보행자와 부딪힐 수 있겠다는 걱정을 한 적이 있다”면서 “이용자가 면허, 안전 장구 착용을 비롯한 법규 및 수칙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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