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도 이제 전자출결제도 시작
서울대도 이제 전자출결제도 시작
  • 김찬수 기자
  • 승인 2019.07.31 17:5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하계 계절학기부터 전자출결 제도가 일부 강의에 시범 도입됐다. 본부는 ‘학내 IT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자출결 제도를 시행했으며, 이번 시범운영 대상 강의로는 ‘도예의 기초’, ‘현상학’, ‘학생자율세미나(001)’, ‘경제학개론’이 있다.
 
전자출결제도를 시행한 강의에서는 △S-CARD 오프라인 태그 △블루투스 비콘*△마이스누 앱 인증번호 입력 등 총 세 가지 방법으로 출결 확인이 가능하다. 출결 단말기의 경우 출입문 주변의 단말기에 S-CARD를 태그하거나 QR 코드를 인식해야 한다. 비콘의 경우 설치 강의실 내에서 블루투스를 통한 마이스누 앱으로 출석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인증번호는 사전에 공지된 인증번호를 마이스누 앱에 입력해야 출석이 인정된다. 대상 강의 별로 교수의 재량에 따라 세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채택해서 활용하게 된다. 

본부는 전자출결제도 도입의 취지가 교수자와 수강생의 편의 확보라고 말했다. 학사과 허상은 선임주무관은 “교수자는 면대면으로 학생들을 살피며 직접 호명하고 수기로 출석부를 작성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라며 “수강생은 출결 호명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수강권을 제도 도입 이전보다 공고히 지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전자출결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S-CARD 오프라인 태그’ 방식을 채택한 신호재 교수(철학과)는 전자출결제도의 도입이 수고를 덜기는커녕 수고를 더하며 대리출석 등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출결제도로 인해 세 시간 연속 강의는 한 시간 단위로 출결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출결 확인 작업을 할 때마다 수업의 흐름이 끊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교수는 수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선 교수자가 매 시간 학생들의 출석 여부를 확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수기로 기록해 eTL에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입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전자출결제도에 대한 결함이 나타나고 있다. 수강생과 교수자 모두를 편하게 하자는 제도의 취지와는 달리 시스템을 교묘히 악용해 대리출석을 용이하게 할뿐더러 교수자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교수는 “전자출결 시스템이 더 정교하게 설계돼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블루투스 비콘: 블루투스4.0(BLE)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 통신 장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하연 2019-08-06 22:17:16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들어간다고 하니 서울대도 도입하려는 것 같은데 오히려 출결점수를 없애고 학생 개인 자율에 맡기는 쪽이 개혁 아닐까요 학생 교수자 모두 편하고 간접적으로 강의 질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시훈 2019-08-05 05:41:52
정말 유익한 기사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김찬수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