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인 모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사퇴 요구해

지난 23일(금) 오후 8시 40분경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조국 교수(법학전문대학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을 포함해 약 500명이 이날 시위에 참석했다.

이번 집회는 조국 교수의 법무부장관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아크로폴리스에 모인 학생들은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고교 자녀 논문 특혜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공동 주최자이자 사회자로 나선 홍진우 씨(화학생물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18)는 “조국 교수가 말로만 외치던 공정과 정의를 직접 실현하고 싶다”면서 이번 집회의 개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사전 신청자 3명, 현장 신청자 3명 등 총 6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조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조 교수의 자녀가 제1저자로 등록된 병리학 논문에 대해 “어떻게 외고생이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될 수 있는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번 집회를 공동 주최한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조선해양공학과‧16)은 이번 집회가 총학생회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집회가 서울대 학생들의 총의가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총운영위원회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유수진 사진부장 berry83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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