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모두 가족 같은 생활대 만들고파”
“구성원 모두 가족 같은 생활대 만들고파”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9.09.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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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학장 인터뷰 | 생활대 최현자 학장(소비자학과)

 

생활대는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생활대 학장에 취임한 최현자 교수(소비자학과)에게 소감을 묻자 그는 “지난 반세기보다 급변할 생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앞으로의 50년 동안 생활대가 맡은 숙제”라며 “내 임기 2년을 생활대의 발전뿐만아니라 생활과학 전체가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라고 답했다.

 

◇생활대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학장으로 부임한 뒤 새롭게 지각한 과제는 공간 문제다. 생활대가 222동으로 이사 온 지 10년이 흘렀는데, 그 사이에 시설이 많이 낙후됐다. 생활대를 서울대에서 가장 쾌적한 교육 환경을 갖춘 단과대로 만드는 게 현재 목표다. 또한 교원이나 대학원생 연구실이 늘어나며 공간이 많이 부족해졌는데, 증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공간 공유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싶다. 생활대 안에서라도 과 사이의 구분을 허물고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학장 출마 당시의 슬로건이 ‘H(Healthy), A(Amusing), P(Progressive), P(Promising), Y(Yearning) 생활대’였는데, 이 다섯 요소를 모아 행복한 생활대를 만드는 것이 중점 사업이다. 건강을 예로 들면, 생활대 상담 센터 개설을 곧 논의할 예정이다. 인접한 단과대와 함께 개설하는 등 세부사항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활과학은 실천 학문의 성격을 띠는데, 생활과학을 현장과 연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생활과학은 현장에 적용돼야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연구를 진행할 때도제언을 꼭 작성하도록 하는데, 연구가 단순 검증에서 끝나지 않고 그 결과물이 정책이나 시장, 교육 등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금천구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 다양한 사회적시설을 위탁 운영하며 생활과학 교육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애쓰고 있다.

◇생활대 학생회 선거가 2017년 11월부터 입후보 선본이 없어 무산돼 왔는데, 생활대 내 학생 자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생회 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 학교나 교수가 관여하는 것은 월권이 될 염려가 있다. 물론 학생들이 학교의 지원부족 등 학생회 활동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면 충분히 지원해 줄 계획이다. 다음주에 각 과의 학생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는데, 그때 학생회 관련 문제도 논의하려고 한다. 더불어 현재 생활대에는 13개의 동아리가 있는데, 학생들이 동아리 친구들과가족처럼 가까이 지낸다고 말할 만큼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따라서 학생 자치는 지금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가 돼 주고 싶다.

◇작년부터 소비자학과와 아동가족학과를 분리선발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소비자아동학부 운영 방향은? 

두 학문은 교육 목표와 연구 대상이 모두 다르며 생활대 내 다른 전공(식품영양학과, 의류학과)보다 서로 더 유사하지도 않다. 97년 이후 본부의 광역화 방침을 따르며 하나로 묶였는데, 그 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던 것이다. 따라서 궁극적인 목표는 두 전공을 분리된 학과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다. 또한 전공 진입 체제로 운영하면 원하지 않는 전공을 배정받는 학생들도 생긴다.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더 만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모집 단위를 분리하기로 했다.

◇생활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눈앞의 성취에 급급하기보다는 멀리 보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유를 갖고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은 대학을 다니며 꼭 해야 하는 일이다. 학생들이 마음의 여유를 챙길 수 있도록 나도 더욱 노력하겠다.

사진: 원가영 기자 irenber@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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