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화) 서울대병원이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오는 11월 1일 자로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게 된다. 

서울대병원 노사가 서명한 합의서에는 △파견·용역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 직접 고용 정규직 전환 △기존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단체 협약 적용 △하청업체와 맺은 정년 협약 인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합의는 정부가 지난 2017년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며 이 결정으로 국립대병원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측은 “향후 노사전문가협의기구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및 보라매병원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번 합의에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변성민 조직국장은 “합의안에 노조의 모든 요구가 관철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서울대병원 외 나머지 13개 국립대학병원에도 정규직 전환이 이어져야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서울대병원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121일간 진행한 천막농성을 지난 4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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