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데이터 대학원)이 지난 9일(월) 교육부 승인을 얻어 내년 3월에 개원한다. 서울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기술 융합 시대에 부응하는 데이터사이언스 및 전문분야 지식을 갖춘 디지털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당 대학원을 신설했다”라고 밝혔다. 데이터 대학원은 다음 달 10일부터 18일까지 202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며, 석사과정은 논리적, 수학적, 계산학적 사고 능력을 갖춘 학사과정 졸업(예정)자 40명, 박사과정은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취득예정자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데이터 대학원의 신설이 성급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학원 신설 이후 신입생 모집까지 한 달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원철 교수(통계학과)는 대학원 설립이 이례적으로 황급히 진행되다 보니 학내에 있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 교수는 “데이터사이언스라는 학문에 관한 견해가 학자마다 다르고 하나의 특정한 학문 분야로서 자리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석민 교무처장(화학부)은 전문석사과정으로 인해 타 단과대 대학원과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교무처장은 “데이터사이언스라는 학문 자체가 넓은 분야로 확장·적용되는 만큼 대학원에서 교육받은 전문석사들이 타 분야로 진출해 이를 접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마련된 대학원 홈페이지에 담당 교수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지원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과목을 담당하는 교수진은 배정되지 않은 채 교과목의 간단한 개요만 홈페이지에 게시돼있다. 본부는 대학원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무과 권경란 담당관은 앞선 지적에 대해 현재 교수진을 채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전임교원 15명 중 2명이 채용된 상황이며 2학기 중 추가로 채용해 3월 개원과 동시에 교육 및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권 담당관에 따르면, 교과과목 편성은 이번 연도 말에 공개되며 현재 초안은 모두 마련해서 심의 과정만 남겨둔 상황이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