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까지 조치 예정

지난달부터 캠퍼스관리과에서 실시한 학내 청소 노동자 휴게실 전수조사가 마무리됐다. 전수조사 결과 학내 청소 노동자 휴게실 146개 중 36개가 지하나 계단 하부에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캠퍼스관리과에서는 이번에 나온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초까지 지하나 계단 하부에 위치된 휴게실을 적정 위치로 이동시키는 등 미비 사항에 대해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술관 등에 위치된 몇몇 지하휴게실은 시설개선을 통해 유지될 예정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달 학내외로 큰 공분을 산 청소 노동자의 사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부는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달 캠퍼스관리과의 주도하에 학내 청소노동자 휴게실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캠퍼스관리과에서는 고용노동부 지침을 따라 지하와 계단 하부에 설치된 휴게실 36개 중 32개의 이전을 다음 달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본 조치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는 11월까지 캠퍼스관리과의 실태 조사를 통해 확인된다고 한다. 

특수한 사정이 있거나 상태가 양호한 지하휴게실은 유지된다. 캠퍼스관리과는 “미술관 휴게실은 지하에 있지만, 지상에 관람 시설이 있어 휴게실을 따로 설치하기가 어렵다”라며 “기존 휴게실을 개선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대학원 지하휴게실 한 곳과 의대 지하휴게실 두 곳 또한 지하에 있지만 환기 설비가 잘 돼 있고 사용자 만족도도 높아 유지된다. 

캠퍼스관리과는 앞으로 설치·관리·유지보수 전반에 대한 고용노동부 지침을 따라 학내 노동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캠퍼스관리과는 “내년부터 연 3회 점검을 철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심신의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지부(일반노조)는 본부의 이번 조치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더해 일반노조 최분조 분회장은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난방기가 미비한 곳이 없는지 잘 점검하고 미비 사항이 있다면 학교 측에 건의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다가오는 동절기 한파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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