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와 제3국에서의 교류 가능성 타진

사진 제공: 국제협력본부

지난 21일(금)부터 이틀간 중국 연변대에서 ‘개교 70주년 행사’ 및 ‘동북아대학총장원탁회의’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길림대 △장춘대 △요녕대, 북한 △김일성종합대, 한국 △서울대 △인천대, 일본 △성서대 △관서국제대 등이 참가했다. 오세정 총장과 김일성종합대 최상건 총장도 행사에 참여해 1946년 개교 이래 73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양교 총장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1일 70주년 기념식 행사 이후 22일에 진행된 동북아총장원탁포럼에서 각 학교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오 총장은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대학 교육을 강조하며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창의성 △협업능력 △비판력 등을 제시했다. 김일성종합대 최 총장은 발표에서 김일성종합대의 발전 전략 중 하나로 외국대학과의 교류 강화를 꼽았다. 최 총장은 현재 중국,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의 외국대학과 다방면의 교류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정 총장과 최상건 총장은 포럼 이후 만찬장에서 양교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최 총장은 정치적 상황 등을 이유로 양교 간 교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SNU in the World Program’과 같은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서 양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일정을 포함하자는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제3국에서의 서울대와 김일성종합대 학생들 간의 교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었다. 오세정 총장은 김일성종합대와의 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오 총장은 “학술 교류의 장에 남북한이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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