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실적 허위 게재로 징계위원회(징계위)에 회부된 경영대 김모 교수가 해임됐다. 김모 교수는 지난해 12월 경영대 학장 선거에서 1순위 후보로 선출된 뒤, 연구 실적으로 제시한 논문이 존재하지 않는 논문이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학장 후보직에서 사퇴했으며, 연구진실성위원회(진실위)는 이를 연구 윤리 위반으로 판정했다. (『대학신문』 2019년 5월 20일 자)

김모 교수 해임과 관련한 징계위 결정의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석민 교무처장(화학부)은 “김모 교수가 해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당사자에게만 공개된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영대 관계자 또한 “징계 결과는 개인정보”라며 “본인 이외의 사람에게 이를 공개할 수 없다”라고 함구했다. 현재 김모 교수의 프로필은 경영대 홈페이지의 교수진 소개란에서 삭제된 상태다.

김모 교수는 대한경영학회와 한국생산관리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보직을 맡은 학계의 이름있는 교수다. 그는 지난 2월부터 대한경영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대한경영학회 간사는 “아직 김모 교수의 회장직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말 제정된 교원징계규정은 김모 교수의 징계가 요구된 후인 9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해 이번 징계는 사립학교법을 준용해 이뤄졌다. A씨(경영학과·18)는 “연구 부정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합당한 조사 및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징계의 기준과 그 집행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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