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 세워진 레논 월에는 홍콩을 응원하는 메모와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지난 6일(수) 낮에는 이미 대부분의 메모가 떼어졌고 그 흔적들 사이로 홍콩 민주화를 바라는 글귀만이 남아있었다. 레논 월은 본래 1980년대 체코의 시민들이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채운 벽을 말한다. 이제 레논 월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전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매주 일요일 홍대에서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으나, 집회 도중 중국인과 홍콩인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는 등 계속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에도 한국의 활동가들과 재한 홍콩인들은 계속해서 지지 운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사진: 손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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