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조합 설립총회 열려

‘서울대 교수노동조합(교수조합)’은 지난 7일(목) 호암교수회관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설립총회를 통해 정식 출범을 알렸다. 교수들의 노동조합(노조) 설립 합법화 이후 교수조합 출범은 원광대에 이어 두 번째다. 교수조합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설립 준비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짧은 조합원 모집 기간에도 100여 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며 관심을 보였다.

서울대 교수조합은 정관에 ‘대학의 자율성 및 교권 확립’과 ‘대학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할 것을 명시했다. 이날 교수조합 초대위원장으로 취임한 교수협의회 조철원 회장(영어영문학과)은 취임사를 통해 “교수조합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서울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권과 학습권이 철저히 존중받게 하는 데 매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 및 연구를 전담하는 교수들이 조합의 구성원인 만큼 교수조합은 다른 일반 사업장 노조와는 상이한 차원의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의 활동이 단순한 임금협상에 머무르기보다는 국가의 교육제도 혁신 및 이를 통한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 교수조합은 △정부에 대한 재정 확충 및 인프라 구축 △학생선발권 등에 관련한 대학 자율권 보장 △첨단 교육 및 연구수행을 위한 규정 개정 요구를 의제로 정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