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수)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회 소속 장학제도개편대응TF(장학금TF)가 본부와 협의한 끝에 교내 장학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장학금TF는 지난 한 달간 장학복지과와 다섯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이수빈 장학금TF장(인문계열·17)은 “다섯 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상당 부분 개편안에 수렴돼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안이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개편안은 △교내 성적 장학금 확정안 △근로장학금 예정안 △긴급구호장학금 신설안의 내용을 담았다.

성적 장학금은 폐지되지 않고 맞춤형 장학금에 편입되며 소득분위별 지원 장학금이 확대된다. 성적 장학금 선발 시 학업 성취도를 우선으로 평가하되 신청자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여부 등을 고려해 수혜자를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장학금 선발 주체는 본부에서 소속 단과대로 바뀌었으며, 선발 기준은 단과대별로 상이할 수 있다. 소득분위별 지원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 면제 대상이 종전 소득 5분위 이하에서 소득 6분위 이하로 확대되고 △소득 7분위는 종전 등록금 60% 지원에서 75% 지원으로 △소득 8분위는 종전 40% 지원에서 50% 지원으로 확대된다. 선한인재장학금* 지원 대상 역시 소득 0~1분위 학생에서 소득 2분위 학생까지 확대된다.

근로장학금 개편안은 구체적인 시행 방법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개편안에 따르면 근로장학생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장학금의 시급 단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긴급구호장학금이 신설된다. 새로 도입된 긴급구호장학금은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쳤거나 사고를 당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긴급히 지원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소득분위와는 별개로 지원되며 선발은 분기마다 시행된다. 이수빈 장학금TF장은 “장학금 신청 기간 당시는 신청할 필요가 없었으나 신청 기간 이후 급작스럽게 상황이 나빠진 학생을 구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다른 장학금과 달리 긴급구호장학금에 대해 분기별 선발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긴급구호장학금 도입 소식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오세진 씨(사회학과·19)는 “‘갑작스러움’을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이 부재해 해당 장학금 지급 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학기 성적장학금 폐지 논의로 빚어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교내 장학금 추가신청이 지난 13일(월)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장학복지과 정현승 행정관은 “이번 추가 선발은 성적 장학금이 폐지되는 줄 알고 신청하지 않은 학생을 구제하기 위한 임시 수단”이라며 이 같은 조치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선한인재장학금: 국가장학금(유형Ⅰ,Ⅱ) 소득분위가 0, 1분위인 학생(재학생은 직전학기 평균평점 2.4 이상)을 대상으로 6개월간 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교내 장학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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