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학 대부분 새터 취소

새내기 3차 OT도 취소

관악사, 중국 방문 사생 격리

졸업식‧입학식 축소 및 개강 연기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내 행사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학 조치사항 안내’ 공문을 내려 대학별 신입생 OT 등의 대규모 행사를 연기 또는 자제할 것을 요청하면서 각 단과대학 학생회는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 개최를 잇따라 취소했다.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에서는 중국 후베이성 방문 후 귀국한 지 2주가 되지 않은 학생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시작했다.

오는 3월 20학번 학부과정 신입생이 입학하는 16개 단과대학(원) 중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간호대 △경영대 △공대 △농생대 △미대 △사범대 △생활대 △수의대 △약대 △음대 △의대 △자유전공학부 15개 단과대학 학생회는 내부 논의 끝에 이달 중순에 예정된 새터를 전면 취소했다.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이 새터를 취소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최봉수 학생회장(치의학과 학사과정‧18)은 “치의학대학원 학사과정 새터에는 단과대학 주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라면서 “학생회에서는 새터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교수회의를 거쳐야 하므로 새터 취소 여부를 담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달 10일(월) 진행 예정이었던 △정시모집 합격자 △전기 글로벌인재특별전형 합격자 △수시모집 합격자 중 1, 2차수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내기 3차 OT 프로그램 역시 취소됐다. 2020 서울대학교 새내기 OT 멘토단 강산 집행부장(생물교육과‧16)은 “행사 도중 기침 혹은 발열 증세를 보이는 멘토나 새내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불분명하다”라면서 새내기 3차 OT 프로그램 행사의 취소 소식을 알렸다. 오는 24일(월)로 예정된 총학생회 새내기 미리배움터 행사는 아직 취소되지 않았다.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정규성 의장(철학과‧17)은 “이달 10일 전후로 미리배움터의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사는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지 14일이 되지 않았거나 중국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난 학생에 대해 1차 격리를 시행했으며, 이후 중국에서 귀국하는 학생에 대해 추가 격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신종코로나의 여파로 관악사에서 예정된 연수가 취소되면서 비워진 연수생 전용동으로 110명이 넘는 사생들이 이거 조치됐다. 관악사 관계자는 “사천 명이 넘는 사생들에게 중국 방문 여부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라면서 “개강을 맞아 중국에서 돌아오는 학생에 대해서도 그 인원을 파악한 후 격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26일(수)과 다음 달 2일에 예정된 2020 전기 학위수여식(졸업식)과 입학식의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총무과 관계자는 “전기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의 실시 여부에 대해 내부 협의 중”이라면서 아무것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오늘(3일) 진행된 학사위원회 회의에서 △신입생 특별시험 취소 △졸업식 간소화 △입학식 취소 △개강일정 연기 등이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본부는 내일(4일) 연석회의 의장단과의 대책회의를 통해 신종코로나 대응 방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본 기사는 2020년 2월 4일 오후 8시 34분 '관악사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고 귀국한 지 14일이 되지 않았거나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난 학생에 대해 1차 격리를 시행했으며, 이후 격리 대상을 중국 방문 학생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에서 '관악사는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지 14일이 되지 않았거나 중국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난 학생에 대해 1차 격리를 시행했으며, 이후 중국에서 귀국하는 학생에 대해 추가 격리를 실시할 계획이다.'로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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