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에 시범 운영된 ‘(초급) 외국어 2’ 및 그 이상 수준의 제2외국어 교과목에 대한 절대평가가 이번 학기부터 확정 운영된다.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교과목은 (초급) 외국어 2 및 그 이상 수준의 총 49개 교과목이다.

해당 과목에서 절대평가가 시행되기는 하지만, 모든 학생이 A학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초교육원은 성적 정원*의 50% 이하의 학생들에게 A학점을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기초교육원 관계자는 “절대평가여도 공통 기준점이 없으면 강좌·교과목별로 무분별하게 운영될 것”이라며 “기초교육원과 학과장, 강좌 담당 교수 간의 협의에 따라 이런 원칙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종 수강 인원*이 10명 이하인 강좌와 중급 외국어 2 및 그 이상 수준의 교과목은 해당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고 교수가 재량으로 학점을 부여한다.

절대평가 전환을 마주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진성 씨(철학과·19)는 “상대평가 때는 외국어 실력이 원래 우수했던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유리했다”라며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해당 외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도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을 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기에 성취동기가 향상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급) 외국어 1 역시 절대평가로 바뀌기를 바란다”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초급) 외국어 1 교과목의 절대평가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초교육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성적 경쟁으로 인해 상위 단계의 외국어 교과목을 수강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절대평가를 시행한 것”이라며 “수강생이 많은 (초급) 외국어 1 교과목은 절대평가 시행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학문의 기초 외국어 영역 교과목은 총 60개로, 이 중 49개는 이번 학기에 절대평가로 전환된 (초급) 외국어 2 및 그 이상 수준의 교과목이며 11개는 고급영어와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과목이다. 

*성적 정원: 수강신청변경기간 종료 후 수강이 확정된 인원으로, 수강취소 인원을 반영하지 않은 인원

*최종수강인원: 수강취소 인원을 제외하고 종강 후 성적부여를 해야 하는 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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