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 이사회 막아선 학생들, “학내 식당은 보편복지, 대학은 식대인상 꼼수 말고 재정 지원해야”
생협 이사회 막아선 학생들, “학내 식당은 보편복지, 대학은 식대인상 꼼수 말고 재정 지원해야”
  • 신원 기자
  • 승인 2020.0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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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식대인상 저지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가 아시아연구소(101동) 앞에서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 이사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식대인상안 즉각 철회 △본부의 생협에 대한 재정 지원 △생협의 중장기적 진로에 관한 학생과의 적극 협의를 요구했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본부가 생협의 재정이 악화된 책임을 학생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수록 재정이 악화됨에 따라 식대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생협의 주장에 ‘본부의 재정 지원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양진영 대책위 공동대표(사회학과·17)는 “본부에서 생협이 부담하고 있는 4억 7천만 원가량의 시설 이용료와 5억 2천만 원의 공과금만 면제해줘도 매년 10억 원의 손실을 메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식대를 인상하더라도 2-3년 안에 다시 적자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재정 구조”라고 지적하며 본부의 재정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식대인상안 상정 과정에서 드러난 소통 문제도 지적됐다.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최대영 부의장(원자핵공학과·17)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상정된 식대인상안은 학생과 소통하지 않고 생협 사무처가 독단적으로 추진한 일”이라고 꼬집으며, “생협은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과 소통해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위는 어제(26일)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생협 이사회 개최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이시헌 집행위원(자유전공학부·15)은 “여러 차례 협의에도 불구하고 본부가 재정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법원에 손을 내민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금) 연석회의 의장단이 학생처와 면담을 갖고 본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했지만(『대학신문』 2020년 2월 24일 자) 정효지 학생처장(보건학과)이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심문기일은 3월 2일 오후 3시이며, 결정은 3월 5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글·사진: 신원 기자 wonfir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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