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열린 제5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3월 말까지 대면 강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학사운영위원회에서 개강 2주 연기를 결정했지만(『대학신문』 2020년 2월 24일 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대면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그 계획과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관리위원회의 오늘 결정에 따르면 대면이 요구되는 실험·실습 강의 역시 비대면 원칙이 적용된다. 이들 강의에 대해서는 △일부 온라인 강의 대체 △15주 규정 완화 및 종강 일정 유지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결정은 다음 주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실험·실습 이외의 강의는 종강을 예정대로 일주일 연기한다. 학사과 관계자는 “종강 일정이 학생들의 졸업과 관련돼 일정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대학 무기한 원격 수업 권고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 종료 시까지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예상되는 세부적 문제에 대해서는 총학생회와 본부 모두 말을 아꼈다.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정규성 의장(철학과·17)은 “변동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라며 오늘 진행한 회의 결과의 주요 내용만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교무처는 공지를 내고 “변동된 개강일(이달 16일) 이후에도 대면 강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해 원격 수업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 및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으나 관련 규정 정비 및 학점 인정 방식 등은 아직도 논의 중이다. 학사과 관계자 역시 “오늘 결정으로 인한 변동 사항은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수강신청 정정 요청서(초안지) 제출에 관해서는 “초안지 제출 또한 비대면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입주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계속 거주자의 경우 오는 7일 오전, 신규 입주자의 경우 오는 7일과 8일에 관악사에 입주해야 한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