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먼저 듣는 내 학교 소식
뉴스를 통해 먼저 듣는 내 학교 소식
  • 대학신문
  • 승인 2020.03.15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강이 2주 연기됐고, 개강 후에도 3월 29일까지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학사일정 변동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은 혼란을 겪었다.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기 어려웠겠지만, 그 어려움을 감안해도 학내 구성원은 학교의 대응 방식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사일정 변동 사항이나 확진자 정보를 학생들에게 신속히 안내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개강이 연기된다는 사실이 ‘마이스누’에 공지됐으나,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단체 문자, 단체 이메일 등을 통해 공지하지는 않았다. 대신 3일이 지난달 17일에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교육부총장의 이메일이 학내 구성원에게 전달됐다. 학생들은 직접 공지사항을 찾아보거나 뉴스를 통해서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2주간의 비대면 강의가 확정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개강 이후 비대면 강의가 실시될 것이라는 공지도 개강을 열흘 정도 앞둔 3월 4일에서야 마이스누에 공지됐다. 이는 2월 27일 비대면 강의를 공지한 고려대와 2월 28일 공지한 경희대 등 타 대학보다 훨씬 늦은 날짜였다. 개강을 일주일 앞둔 3월 9일, 학사과에서 단체 메일을 통해 변경된 학사일정을 안내했다. “고의로 늦게 공지한 것이 아니다”라는 학사과 관계자의 답변이 있었지만, 고의 여부를 떠나 학생들은 늦어진 공지와 행정 처리에 혼란을 느끼고 불안해했다. 비대면 강의 진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일 마이스누에 비대면 강의 진행 방식에 대한 안내 영상이 올라오긴 했으나, 방법이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강의별 수업 진행 방식이 안내되지 않았기에 학생들은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많은 공지 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런 학교가 오히려 지금과 같이 매우 중요하고 긴박한 상황에 메일과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학생 개개인에게 공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다양한 강의 진행 방식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학생의 학습권을 위해서라도 본부는 학사일정과 강의 계획의 갑작스러운 변동을 효과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나아가 지금이 전염병으로 인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본부는 결과뿐 아니라 내부의 논의 과정과 대처 상황 역시 실시간으로 알려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학내 구성원이 학내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건의 정보를 뉴스나 SNS를 통해 먼저 듣는 일이 벌어졌다. 관악사에 거주하는 교내 확진자가 나왔을 때 관악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별도의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뉴스로 소식을 접해야 했으며, 공대 실험실이 폐쇄됐을 때도 공지 없이 소문만 무성했기에 헛소문이 아닌지 헷갈려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학내에 여러가지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거나 범죄가 일어나는 등 학내 구성원에게 신속하게 대응요령과 상황을 알려야 할 경우 학교는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학교는 비상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야 대책을 모색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지침을 미리 마련해 놓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