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월)부터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이 공식 입주 일정이 지나고 입주했거나 아직 입주하지 않은 학생에게 3월 관리비를 일부 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 이후 (재)입주했거나 아직 입주하지 않은 사생은 3월 관리비를 일별로 계산해 그중 약 60%를 돌려받게 된다. 환불 절차는 4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환불 조치는 본부가 관악사의 재정을 보전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관악사는 외부 지원 없이는 공식 입주 일정 이후 개별적으로 입주한 학생들에게 3월 관리비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터넷 『대학신문』 2020년 4월 6일 자) 그러나 이내 입장을 선회해 환불 조치 방침을 밝힌 것이다. 관악사 노유선 관장(생명과학부)은 “원래 다른 곳에 쓰여야 할 본부 예산을 돌려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라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부 학생들은 관리비 100%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비대면 강의가 연장된 상황을 고려해 관리비 전액 환불을 주장하는 게시글이 많은 이용자의 공감을 받았다. 이에 노유선 관장은 “관리비의 80% 이상은 학생 입주 여부와 상관없이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쓰인다”라며 60% 환불도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리비를 전액 환불할 경우 입주를 포기하거나 완전히 퇴거한 학생이나 입주를 대기하고 있는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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