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파견 취소의 경우 기한 제한 없이 재지원 가능해

취소 학생에게 재지원 기회

재지원 기한 제한 폐지

내년 선발 정원 증가 협의 중

2학기 파견은 불투명

국제협력본부(OIA)는 2020학년도 1학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한 학생들의 재지원 기한 제한을 폐지했다. 한편 1학기에 이어 2학기 파견 여부도 불투명해지면서 2020학년도 및 2021학년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갖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1학기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프로그램을 취소한 학생에게는 2021학년도 1학기부터 재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OIA는 당초 해당 학생들에게 2021학년도 1학기와 2학기에 한해 재지원 기회를 부여했지만, 지난 13일(수)에는 2021학년도 1학기부터 언제든지 재지원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OIA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학기 파견도 어렵다고 판단한 해외 대학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경우 2학기 선발자에게도 재지원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2021학년도에만 재지원을 허용하면 많은 학생이 몰릴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분산하고 학생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라고 재지원 기간을 연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OIA 안덕근 본부장(국제학과)은 “내년에 지원자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 선발 정원을 늘리는 방안 등을 해외 대학과 추진하고 있다”라며 “기숙사 수용 인원 등을 고려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인원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2020학년도 1학기 파견 예정이었던 선발자가 재지원할 경우 우선선발은 어렵다. OIA는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기존에 합격한 파견대학에 자동 선발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교환학생 지원 절차를 밟고 합격해야 파견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20학년도 2학기 교환학생의 파견 여부도 불투명하다. 2020학년도 2학기 교환학생은 이미 선발됐으며 OIA 또한 2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교환학생 파견이 어렵다. OIA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라며 “(2학기 파견 여부에 대해) 빠른 결정을 할수록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에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학년도 2학기 파견 여부에 대한 OIA의 결정은 이번 달 내로 나올 전망이다. 안 본부장은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대학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학은 2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취소하고 있는 반면, 계획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2학기 교환학생 선발자 중 개별적으로 해외 대학으로부터 예정대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연락을 받은 학생도 있다. 오는 2학기에 독일 파견이 예정된 A씨는 며칠 전 파견 예정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정상 진행을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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