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서어서문학과ㆍ03

인문대 14동 건물에서부터 기숙사 삼거리에 이르는 거리에 있는 가로등들은 언제부터인가 밤이 되어도 도무지 켜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동아리 활동에 몰두했던 학생들은 위험한 계단과 도로를 불빛 하나 없이 걸어야만 한다. 

본부 측은 자원절약을 이유로 가로등을 켜지 않고 있다. 3월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은 일찍 해가 지기 때문에 어두컴컴한 길을 걷기란 여간 위험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14동 건물의 뒷길은 그늘로 인해 아직까지도 얼음이 얼어 있어 걸어다니기에 매우 힘들다. 때문에 밤마다 이곳을 지나야 하는 학생들은 가로등 불빛이 절실한 심정이다.

위험한 밤길을 불빛 하나 없이 걸어가야 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가로등을 켜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본부는 왕래하는 사람이 적다며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단 한명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로등을 켜두는 것이 바람직한 배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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