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주요 17개 기관에 총 2,500여 개 배치

다음 달 초부터 모든 학내 구성원은 학교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정보화본부는 재작년 초부터 이 서비스를 검토해 올해 초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학생들은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학내 주요 17개 기관에 보조배터리 렌털 장비(키오스크) 38대가 설치될 예정이며, 총 2,500여 개의 배터리가 각각의 키오스크에 나뉘어 배치된다.

이번 사업은 재작년 벤처 기업 ‘리베르곤’이 서울대에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무상 제공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정보화기획과 관계자는 “현재 학내에 배터리 충전기를 꽂을 곳이 마땅하지 않아 학생회관과 도서관 등지에 콘센트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라며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기존에 단과대 차원에서 제공하던 핸드폰 충전기 대여 서비스의 경우 관리가 부족해 잘 운영되지 않았던 점 또한 이 사업을 시행하게 된 중요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기획과는 지난 20일(수)부터 오는 31일까지 키오스크 설치 작업을 끝낸 뒤 다음 달 1일부터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키오스크 설치 업체에서 설치와 관련해 보완할 지점이 있음을 알리면서 전반적인 설치와 상용화 과정은 1주일에서 2주일가량 연기될 전망이다. 이에 정보화기획과에서는 늦어도 6월 초·중순까지는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용 보조배터리 키오스크는 13개 단과대학(원)과 교수학습개발센터, 정보화본부, 중앙도서관, 학생회관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며,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로 설치 위치가 정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로 대다수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조배터리 대여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정보화기획과 관계자는 “얼마 전 고등학생 등교가 시작됐고 서울대 역시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실시하기에 곧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연석회의 최대영 의장(원자핵공학과·17) 역시 “현시점에 대여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라면서도 “이미 일부 실험·실습·실기 수업에서는 제한적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대학원생도 계속 출근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학기 중에도 이번 사업에 대한 수요가 있으리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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