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하계 계절학기에 비대면 수업을 권고하는 내용의 수업 운영 계획안이 발표됐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히 결정된 사안으로 보인다. 한편 본부와 각 단과대는 학기말고사 시행을 위해 방역 조치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지만 대면 학기말고사 방침에 대해 불안함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다.

총 336개 강좌가 개설되는 이번 하계 계절수업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비대면으로 운영된다. 학사과 관계자는 하계 계절학기 수업에 대한 종전의 대면 방침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해당 안건을 지난달 27일 학사운영위원회에 급히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하계계절학기 운영 방침은 이번 학기에 시행 중인 비대면 강의 방침에 준하며, 이론 수업을 포함한 모든 하계 계절학기 수업은 대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방역 조치 후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시험 또한 방역 조치 후 대면으로 실시할 수 있다. 교수자는 오는 10일(수)까지 강의 운영 방식을 결정해 강의 계획서를 통해 학생에게 공지해야 한다. 

한편 본부는 오늘부터 이달 10일까지는 전공, 11일부터 19일까지는 교양 수업에 한해 대면 학기말고사를 치를 것을 권고했다. (『대학신문』 2020년 5월 18일 자) 학기말고사를 대비해 단과대 차원에서 건물을 방역하고 있으며, 문화관(63동) 중강당을 비롯한 9개 대형강의실은 다양한 전공·교양 과목에서 사용되기에 캠퍼스관리과에서 방역을 맡는다. 캠퍼스관리과 관계자는 “학기말고사 시행 시 매 시험 시간 전후 방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설지원과는 정부의 지침대로 냉방 가동 시 창문을 닫고 가동하되 2시간마다 환기하기로 했다. 시험장에 출입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 체크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면 학기말고사 방침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희원 씨(의예과·20)는 “시험을 치르려면 대중교통을 타고 등교해야 하기에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본가인 오지예 씨(간호학과·20)는 “시험이 과목별로 띄엄띄엄 있어서 시험 때마다 이동이 번거롭고 비행기 값이 부담된다”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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