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외, 후마니타스, 1만8천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계간지 『아세아연구』 2004년판에 게재된 15편의 논문과 최장집 교수(고려대ㆍ정치외교학과)의 최근 논문을 엮은 책.

최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한 사회경제적 기반」에서 IMF 이후 경제 구조 변화와 정부의 잘못된 정책의 여파로 노동자들의 사회ㆍ경제적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사회적 시민권 없는 한국 민주주의」에서는 현재 한국 노동운동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자와 실업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화로 내부의 갈등이 첨예해짐에 따라 위기상황을 맞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산업구조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재벌기업 의존 방식을 사회적 통합을 통해 개선하고, 대안적 발전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사회적 시민권의 확대와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인 류정순씨는 「신용불량 신빈곤층: 실태와 대안」에서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의 빈곤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 책은 사회 구조의 기반을 이루는 요소인 노동에 대해 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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