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수) 오후 3시 ‘서울대학교 B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B특위)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자를 상대로 성희롱·인권침해를 자행한 혐의로 회부된 음대 B교수를 파면할 것을 징계위원회(징계위)에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달 초 B교수가 제자를 상대로 성희롱·인권 침해를 저지르고 이를 인권센터에 신고한 피해자 A씨를 의도적으로 연구과제에서 배제하는 등 2차 가해까지 했다는 의혹이 공론화됐다. (『대학신문』 6월 8일 자) 이에 서울대학교 학내 단체 및 재학생·졸업생 1,049인은 B교수를 파면하라는 내용의 탄원서에 연서명했으며, 탄원서를 통해 “더 이상의 B교수가 나오지 않기를 원한다”라고 의사를 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음대 김서정 학생회장(기악과·17)은 “공부에 대한 열망이 교수의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감수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연대하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2020 총선-국회 대학가 공동대응’ 홍류서연 기획단장(사회학과·17)은 B교수의 파면과 더불어 대학과 국회가 교수-학생 사이의 불평등한 권력 구조를 개선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교수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 인권침해의 문제는 학문공동체 내 교수의 비대한 권력에서 기인한다”라고 발언하며 △대학의 학생-교수 간의 권력 구조 자정을 위한 노력 △교원징계위원회 학생 참여 등을 포함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입법을 요구했다.

사진: 이연후 기자 opalhoo@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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