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을 대학본부가 직접 운영해야”, 생협 직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학생 공동 기자회견 열려
“생협을 대학본부가 직접 운영해야”, 생협 직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학생 공동 기자회견 열려
  • 박건우 기자
  • 승인 2020.07.08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일(금) 오후 1시 행정관 앞에서 생활협동조합(생협) 직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학생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2020 서울대학교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학교지부(대학노조)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 △식대인상 저지를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 등이 참석했다.

생협 노동자 및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대학본부가 직접 생협을 운영해 구성원의 복지와 노동자들의 처우를 책임져야 한다”라며 생협 직영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으로 학생복지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본부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식당 운영 축소나 조합원 할인 혜택 중단 등으로 학내 구성원의 복지를 후퇴시켜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연석회의 김현지 의장(자유전공학부·18)은 “본부가 책임 있는 주체가 돼 재정부담을 나누고 위기상황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학노조 송호현 지부장은 “현재 각 식당직원을 최대한 유급·무급휴직으로 보내 놓은 상태”라며 “근무하고 있는 분 중 한 분이라도 나오지 못하시면 해당 식당은 업무에 펑크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생협 매점 6곳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환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환은 지난 2월 27일에 발표된 ‘생협 경영진단 중간결과’에서 생협의 재정 위기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실제로 생협은 지난달 5일 매점 6곳의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생협 노동자 및 학생 측은 매점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환을 통해 얻는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인 물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대책위 이선준 위원(경제학부·18)은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생협 매점을 프랜차이즈화하는 것은 이윤을 위해 구성원의 복지를 희생하는 것”이라며 “본부와 생협 사무처는 직영 매점의 프랜차이즈 전환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서공 이시헌 집행부원(자유전공학부·15) 또한 “올해 초 본부와 생협 사무처가 식대 인상을 시도했다“라며, 프랜차이즈 전환에 대해 “식대를 올리는 대신 물가를 올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생협 노동자 및 학생 측과 본부 차원에서 상호 간 공식적인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서공 홍류서연 집행부원(사회학과·17)은 “본부와 직접적인 얘기는 아직 없다. 비서공에서는 본부와 어떻게 이야기할지 대표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본부 내에서도 생협 직영화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생협 사무처 측은 기존 50% 임대료 감면에서 추가로 임대료를 감면하는 방안과 천원 학식의 1그릇당 지원액을 1,2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이연후 기자 opalhoo@snu.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