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1학기부터 2020학년도 1학기까지 3개 학기 모바일 강의평가 점수가 학생의 입력 점수와는 무관하게 최고점인 5점으로 일괄 처리돼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모바일 강의평가 입력 사항과 결과가 다르다는 간호대 학생들의 민원이 교무과로 접수됐고, 정보화본부 측의 확인 결과 모바일 강의평가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정보화본부 측은 “오류 발견 이후 즉시 프로그램을 수정했으며,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문제가 없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마이스누앱을 통한 모바일 강의평가는 기존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만 강의평가가 가능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됐다. 이후 정보화본부는 2018년 말 앱 디자인 개편과 모바일 서비스 추가를 목적으로 ‘학사행정 모바일 서비스 확대 사업’을 시작해 2019년 2월에 마무리했다. 즉, ‘학사행정 모바일 서비스 확대 사업’이 끝난 2019학년도 1학기를 기점으로 프로그램 오류가 생긴 것이다. 강의평가 공통질문은 △‘강의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강의 준비와 강의 내용이 충실했다’ △‘교육방법이 효과적이었다’이며, 이 3가지 공통문항이 강의평가 평균값에 영향을 미쳤다. 

오류가 발생한 해당 학기 강의평가 점수는 모바일 강의평가 결과를 배제하고, PC 환경에서 입력된 점수만 산출해 지난 4일 수정됐다. 지난 3개 학기 전체 강의평가 중 모바일 강의평가 비율은 학부의 경우 35.6%, 대학원의 경우 14.9%였다. 정보화본부 측은 “관련 분야 교수의 조언을 들은 결과, 전체적인 평가자 수가 많아 추세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교무처는 지난달 29일 3개 학기 분의 모바일 강의평가 결과를 제외할 것을 결정했다.

한편 정보화기획과 박진만 행정관은 “이런 사태를 투명하게 공개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한다”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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