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재확산, 대학 본부에 바란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대학 본부에 바란다
  • 대학신문
  • 승인 2020.08.30 0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자 지난 19일(수) 서울대 학사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0일 발표했던 ‘2020학년도 2학기 수업운영(안)’을 재검토했다. (인터넷 『대학신문』 2020년 8월 23일 자) 그 결과 2학기에는 △비대면 수업 진행 △학내 주요 시설 이용 제한 △정문 차량 출입통제 등의 조처가 취해진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새 학기를 맞이해야 했던 본부가 지난 1학기의 경험을 토대로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한치 앞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조정할지 모른다는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어서 앞으로 본부의 학사 운영에 적지 않은 변수와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학기 학사 운영상의 아쉬움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수업 운영에 대한 공지 방법과 그 시기이다. 수업 운영 계획이 제때 공지되고 학기 중에는 그에 따라 일관되게 수업이 진행돼야 함에도 지난 학기에는 수업 운영 계획이 뒤늦게 공지되는 바람에 많은 학생이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 중에는 단 한 번의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 장거리를 오가는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일정이 다른 비대면 수업 시간과 겹칠 경우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위한 별다른 구제책 없이 학사 일정을 강행한 본부가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2학기에는 각 교과목의 구체적인 수업 운영 계획이 학생들에게 미리 전달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학사 운영상의 또 다른 문제는 비대면 시험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는 점이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에게 물론 그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충분히 예상되는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본부 측의 노력도 미흡했다. 예컨대 지난 학기 ‘통계학’ 교양 강좌의 비대면 중간고사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부정행위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건이었다. (인터넷 『대학신문』 2020년 6월 29일 자) 비대면 수업 방식은 이처럼 학사 운영 전반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으므로 다가오는 2학기에는 재학생들이 그동안 겪었던 불편을 최소화하고 관련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면서 학내 무선 인터넷 환경의 불안정성 문제 또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 오른 만큼 이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 (『대학신문』 2020년 6월 1일 자)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어떻게 종식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본부는 학내 구성원들이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지난 1학기에 강구했던 다양한 학사 운영 방안 및 출입 통제 지침의 공과를 세세히 따져보고 곧바로 시작되는 2학기 학사 일정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본부가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