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문은 자유롭게 출입 가능해

지난 23일(일)과 30일 시설관리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관악캠퍼스 차량 출입통제를 시행했다. 안전한 캠퍼스를 위해 일요일 정문 차량 출입을 이달 23일과 30일에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통제한 것이다. 이로 인해 통제 시간에 학교에 출입해야 하는 이들은 정문에서 차량 하차 후 걸어 들어오거나 후문으로 출입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이번 조치는 본부 코로나19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며, 지난 학기 4월에 시행했던 조치와 동일하다.

이 같은 조치가 출입통제 및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실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출입통제 시에도 후문은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주형진 씨(지구환경과학부·20)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으로서 관악02번 버스를 타고 후문을 통해 학내 출입이 자유로운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학내 식당을 보면 출입을 통제하는 일요일과 그렇지 않은 토요일에 외부인 수는 비슷해 보여 이 같은 조치는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캠퍼스관리과 정하갑 담당관은 “결혼식장 이용 및 근무자와 대학원생들의 업무 특성상 후문 출입이 잦기 때문에 정문과 같은 강도 높은 통제는 하고 있지 않다”라며 부분적인 출입통제 조치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후문으로 출입하는 이들의 신원과 방문 목적을 확인하고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힌다. 캠퍼스관리과 염성문 담당관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출입통제 조치의 한계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지난 학기 출입통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출입통제 이후 외부인 출입이 현격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조치 역시 그와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차량 출입통제 조치는 2회로 계획돼 진행됐지만, 지난 26일 통제 기간이 연장돼 다음달 27일까지 총 5회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통제 기간은 더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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