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경 외교학과ㆍ03

학생회관 1층 식권 판매소 옆에는 휴대폰 무료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휴대폰 무료 충전기를 이용했다가 큰 손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얼마 전이다. 학관으로 달려가 충전기 잭을 휴대폰에 끼우고 충전을 시도했다. 충전이 시작되는 신호인 빨간불과 신호음까지 모두 확인하고 나서 다른 일을 보러갔다.

한 시간 정도 후에 돌아와서 배터리를 다시 연결했지만 핸드폰은 작동하지 않았다. 켜졌다 이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혹시 배터리가 고장난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대리점에 찾아가 검사를 의뢰했더니 배터리는 완전히 방전된 상태였다.

충전이 되지 않는다면 충전기가 있을 필요가 없다. 광고판의 역할만 할 뿐이다. 더욱이 분실의 위험도 크고 최소한의 보안장치도 마련되지 않아 불안하다.

아무리 무료 충전일지라도 최소한의 기능은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휴대폰 충전기를 빨리 보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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