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 배출한 약대 서영준 교수 연구실 탐방

서영준 교수(약학과)가 이끄는 ‘발암기전 및 분자 암 예방 연구실’의 연구원들이 오는 4월 미국암학회(AACR)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다. 지난해 국가지정연구실로 선발된 이곳에서는 7명의 연구원이 6년 동안 총 14번이나 상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연구실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실험실 분위기와 서영준 교수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비결”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매일 새벽 1,2시까지 자발적으로 남아 연구하고 주말에도 연구실에 나온다. 지난 해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김은희(박사과정)씨는 “서 교수님도 새벽까지 연구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연구한다”며 “낮에 못 오면 밤늦게라도 연구실에 들러 학생들을 격려하는 교수님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따뜻한 연구실 분위기가 좋은 결과의 밑거름 돼


지도 교수와 연구원의 관계에 대해 김은희씨는 “연구원들이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서 교수님 것을 제일 먼저 챙길 정도로 교수님은 연구원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박사과정생들이 실험에 미숙한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친절히 도움을 제공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연구원들의 사이도 매우 친밀하다. 미숙하더라도 학생을 다그치지 않고 편안하게 대하는 서 교수의 교수법 역시 이 연구실의 가족적인 분위기에 일조했다. 3번째 상을 수상한 나혜경 선임연구원은 “선배들이 만들어온 연구실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계속 좋은 결과를 낳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의 과학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오게 됐다”는 올해 수상자 조이뎁 쿤두(박사과정)씨는 외국인으로서 실험실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전혀 없다. 그는 “한국에 온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도록 도와주는 서 교수님은 훌륭한 교육자”라고 칭찬했다.


국제 학회에 학생 데려가 학계 동향 파악 도와


서영준 교수는 국제학회가 열리면 학생들을 데려가 학생들이 최근 학계동향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 그는 학생들이 여러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도록 돕고 학생들과 같이 논문을 꼼꼼이 검토한다. 대학원생 지도에 대해 서 교수는 “연구 주제를 정해주고 일일이 잔소리하기보다는 동기를 부여해 연구에 흥미를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외 학위를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연구실적도 없이 해외 학위만 따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지적했다. 서 교수는 “우리 연구실에는 해외 대학 교수로 임용될 만큼 능력있는 학생이 많다”며 제자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보였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