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난 10일(목) 서울대 교수협의회(교협)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대의 캠퍼스 생활’을 주제로 행정관 2층 교협 사무실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책 평가, 정책 발표회 등을 대면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캠퍼스 생활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자 △교수자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등 학내 다양한 계층의 패널과 함께 진행됐다. 발제자와 패널 등은 교협 사무실에서 대면으로 행사에 참여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청중 참여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발제와 토론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향후 교육 환경 및 지난 1학기 비대면 수업에 대한 피드백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발제는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오명돈 교수(의학과)가 맡았다.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아무리 빨라도 2021학년도 1학기는 아닐 것”이라며 “2021학년도 2학기까지 비대면 수업이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캠퍼스 생활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성제경 교무부처장(수의학과)은 패널로 토론에 참여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교육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이 진지하게 소통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제한되던 다양한 교육 형태를 시도해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대면 수업 진행을 통해) 교수들이 학생들의 피드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학생 대표들은 교육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더불어 학생 자치 영역을 보존할 방법을 학교와 학생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김현지 의장(자유전공학부·18)은 “학생 자치 영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학교가 교과 이외의 측면도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학기 학교의 대면 기말고사 강행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구성원들이 학교 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반주리 전문위원(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은 “대학원 총학생회도 코로나19 이후 대학원생 교육 연구 환경에 대해 교수와 대학원생이 함께 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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