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월)부터 대면 수업이 시작됐다. 지난 13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하향 조정한 이후 ‘2020학년도 2학기 수업 운영(안)’의 A군(대면 수업 15주)에 해당했던 수업 (『대학신문』 2020년 9월 6일 자) 중 일부가 대면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면 수업 시행은 실습실 사용이 필요한 미대 전공 교과목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학사과 권진아 담당관은 “이번 대면 수업 시행은 학기 초에 A군에 해당하는 수업 계획을 제출한 교수자들이 재량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팽배한 가운데,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자들은 안전한 수업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학기 ‘목조 2’ 강의를 개설한 이상윤 강사(조소과)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출입명부 작성과 손 소독 등의 절차를 거치게 했다”라며 “또한 지난 학기와는 다르게 탁 트인 야외실습실을 사용하고 각자의 수공구로 각자의 작업대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학과에서 개인별 수공구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면 수업을 원치 않는 학생들을 위해 대면 수업에서 수행하는 실습 과정을 가정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수업안을 고안했다”라고 덧붙였다.

대면 수업을 듣게 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은 개선됐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는 여전하다. 2개의 대면 실습 수업을 수강하는 김세현 씨(조소과·19)는 “학교 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교수자로부터 피드백이 즉각적인 점 등을 미뤄 봤을 때, 대면 수업을 통해 얻는 유익이 많다”라면서도 “학교를 오고 가는 길과 학내에서 안전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는다”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사진: 송유하 기자 yooha614@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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